밤에 잠을 자기전에 다이어리를 쓰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아 이런 병신이 있나... 왜 이렇게 할일을 안하지? 미친건가? 나는 왜 이모양 이꼴일까 X발!! 어떻게 해야하지?' 그러다보니 점점 생각이 부정적으로 가는 것을 멈추기 힘들었다. 하지만 결국 잠들었고 다음날 일어나 답을 찾아 보았다.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면 답을 찾아보면 되겠네!! 요즘 많은 사람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유튜브를 찾아보거나 구글 검색 아니면 Chat GPT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의 변화를 겪었던 나는 책으로 정답을 찾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게으름에 관련해서 빨리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을 찾다보니 도달한게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 작가는 나보다 어린 나이에 빠르게 자신의 게으름을 깨달았었네. 멋있다. 라고 생각했다. 내가 항상 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 아기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더욱 열린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굉장히 간단하다. 게으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알려주고 그리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보고도 외면하거나 실천하지 않지만, 나의 이번은 달랐다.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몇가지를 골라 실행하였다. 그리고 내가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 책을 직접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며 몇가지 글귀에 느낀점으로 이 글을 작성해본다.
게으름 탈출법에 대한 나의 생각들_1
마침내 시작되었다. 고정 일과 없이 하루를 온전히 나의 힘으로 운용해야 하는 날들이. 더는 나의 게으름을 외면하며 도망칠수 없는 날들이.
이 책의 작가 '지이'님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부터 자신이 게을러졌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대학원생이 되지 않는 이상 또는 대학원생이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자신을 구속하던 중간,기말고사 그리고 방학이라는 정해진 휴식이 없이 온전히 내가 계획하고 움직여야 하는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된다.
나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쭉 게으름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게으름이 아닌것 처럼 보일 수 있는 강제된 삶, 예를 들면 인턴 생활이나 알바 생활 등등 이 있었지만 결국 나는 내 자신이 직접 계획하고 움직이지 못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르렀다.
성격은 타고난 기질, 수십 년간 쌓여온 타인과의 상호작용, 경험, 기억들이 총체적으로 합쳐져 만들어진 단단한 결과물 입니다.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다. 나는 결국 지금 타고난 나의 게으른 기질과 타인들에게 게으름을 들키지 않는 상호작용과 경험 그리고 기억으로 빚어진 하나의 도자기인 것이다. 이런 내가 한 순간에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장난기 많았던 고집, 아집이 심했던 긍정적인 생각을 못하던 내가 점차 바뀐 이유는 군대나 유학이라는 커다란 환경과 주변의 변화 덕분이었다. 때로는 살아남기 위해서, 때로는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성격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단순한 게으름 조차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나는 아직 덜 자란듯 하다.
혼란하고 무질서한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하면 온종일 자신의 할일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허둥대며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게 된다. - 가오위안 <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
이 책에서 인용된 글이다. 나는 이 글을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나의 아침이, 하루가 딱 이랬기 때문이다. 이미 전날 밤부터 스마트폰에 빠져 늦잠을 잔것 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어날 때는 꼭 이런 생각을 한다. '아 그래도 5~6시간은 자야지.. 내가 어제 4시에 잤으니까 10시는 넘어서 일어나야해'. 지금 생각하면 미친놈인가 싶다. 주제에 하는거라곤 뭣도 없으면서 뭘 잘났다고 6시간은 꼭 자야하는가 어차피 일어나도 빈둥대는 것은 똑같은데.
그리고 온 종일 해야하는 일과 문서를 컴퓨터에 켜놓고 딴짓하고 밥먹고 딴짓하고 밥먹고 게임하고 놀다가 자기전에 다이어리를 쓰면서 하루를 후회한다. 나는 이런 내 자신에게 이 글귀를 보여주면서 얘기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니까 하루가 그 모양인거야. 하루의 시작부터 바꿔보자.
하루의 시작은 무지막지하게 정말 중요합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하루가 얼마나 활기차질지가 달라집니다.
나의 아침은 운동으로 바뀌었다. 원래는 저녁에, 점심에, 하고싶을 때 하루 중 아무때나 막하던 하루 30분 홈트를 아침에 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에도 혼자서 일어나기 쉽지 않으니 '알리미'라는 어플을 활용해 운동기구를 치워놓는 구석 사진으로 설정했다. 치워져있는 상태를 찍어야만 알람이 꺼지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하니 나는 아침에 운동기구를 들어서 꺼내지 않는 이상 알람을 끌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왕 꺼냈으니 그리고 내 자신과 약속했으니 운동을 해야지 하며 운동을 했다. 아침에 이렇게 한지 벌써 2주가 넘어간다. 아침이 바뀌니 하루가 길어지고 내가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여할 만한 일이 없을 경우 카페나 도서관이라도 갑니다.
이 책에서는 집에서만 있으면 어려우니 밖에서 할 수 있는일을 추천하며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나는 곧바로 노트북을 저렴한 것을 구매했다. 왜냐하면 내가 외부에서 무엇을 할 수 없는 이유 중 가장 큰 핑계가 바로 데스크탑이기 때문이다. 나는 디자인 대학교를 나와 게임에 관심이 크다보니 데스크탑을 조립식으로 좋은 것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노트북이 필요없고 항상 집에있는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바뀌려면 밖으로 가야하고 밖으로 가려면 결국 내게 필요한 것이 노트북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안그래도 제대로 일을 안한지 2년이 넘어가는데 고작 한달에 몇십만원 벌면서 부모님에게 얹혀사는 내가 꽤 되는 돈을 써야한다니 부담이 컸다. 그렇지만 무조건 내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다. '이로인해 내가 변화해서 취업을 하든 돈을 벌든 벌게되면 이 몇십만원의 가치는 금액으로 헤아릴 수 없지 않을까?' 나의 결심은 곧바로 이행 되었고 이 부분을 읽은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바로 노트북을 하나 구매하였다.
일단 들어오자마자 눕는 대신 타이머를 15분만 설정해주세요. 그리고 타이머가 울릴 때까지 가방 비우기, 옷 갈아입기, 대충 씻기(간단한 집안일 포함) 등을 해주세요.
하루의 시작을 바꾸고 하루의 중간을 바꾸려고 노력했으니 이제 하루의 마무리도 바꿔야 한다. '지이'작가님은 여기서 하루의 마무리를 짧은 시간동안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든 아주 잠시동안 이런 일을 한다면 집에 도착하자마자 늘어지고 누워서 딩굴거리고 유튜브를 보는 내 자신이 아닌, 씻고 다이어리를 적거나 자기계발 또는 하고 싶었던 블로그 글 작성 같은 생산적인 일을 하게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금의 내가 작성하고 있는 이 시간이 바로 이렇게 만들어진 시간이다.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한, 우리는 반드시 새벽 1시 전에 자야만 합니다.
이런 당연한 말을 하다니! 이게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3~4시까지 딩굴거리다가 잔 사람이다. 아마 이 책을 읽거나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아 당연하지!' 하지만 각자 자신을 돌아보라. 정말 1시전에 자는가? 12시전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고 몇시간동안 당장은 쓸데없는 유용한 정보들을 저장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이 글을 보자마자 바로 일찍 자는 것이 다음날의 시작을 바람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작의 시작을 만드는 것이다.
오늘 세운 계획은 무조건 밤 12시 전까지 끝낸다.
오우 정말 당연한 말을! 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이 글을 읽기 전 나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다이어리 기록 평균 시간은 오전 2시였다. 이 글대로 라면 나는 항상 다음날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게으름을 피우고 있던 것이다. '지이'작가님은 여기서 정말 뼈를 때리는 말을 한다. "오늘 이라는 뜻은 자정, 밤 12시 까지 입니다." 이 당연하고도 단순한 한마디가 내 뒤통수를 강하게 쳤다. 나는 이 글귀를 읽으면서 다시한번 다짐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는 것 부터 빨리 해야 나의 아침이 그리고 하루를 제대로 영위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오늘 할 일 페이지를 찾는 데 3초 이상 걸리면 안된다.
오늘 할 일을 계획 했다면 이 리스트를 찾는데 3초이상 걸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정말 깊고 심히 공감했다. 나는 엑셀로 여러번 계획을 짜보기도 했고, 스마트폰에 있는 여러가지를 활용하기도 해보았다. 기본 일정 기능, 각종 어플, 매 시간마다 알람 맞추기 등등 정말 많은 시도들이 있었지만 결국 작심 삼일도 채 되지 않아 실패하거나 꾸준히 하지 못했다. 물론 이번에도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른다. 하지만 3초안에 내가 할 일을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다면 나의 다짐이 조금 더 견고해지지 않을까?
한 달 플래너를 성실히 작성한 걸 확인한 뒤에 더 긴 기간의 플래너로 넘어가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여기서 작가님이 항상 하는 말은 우리는 유치원생의 의지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의지력도 결국 신체 능력과 같은 지구력, 체력처럼 한번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우리의 의지력을 유치원생을 기준으로 하는 말이다. 애초에 이런 책을 찾아본다는 것 자체부터 게으른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치원생의 의지력과 비슷하다고 해도 억울하지도 않다.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런 유치원생에게 계획을 너무 세세하게 시간단위 분단위로 쪼개서 짜놓는다면 여유도 없이 허덕 거릴 것이 분명하다. 의지력도 강하지 않기 때문에 집중하는 시간도 남들보다 적을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플래너를 작성할 때에도 조금씩 작성하고 리스트만 체크해놓는 방식으로 하다가 점차 기간을 크게 잡고 늘리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나는 그래서 당장 일주일 플랜만 짜보는 것을 주제로 잡았다. 일주일에 내가 꼭 해야할 일들을 적어놓고 해당하는 할 일을 매일 갱신 시키며 세부적으로 적어본다. 앞으로 무언가를 실천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공부 / 직장 업무 / 자잘한 업무 / 자기계발 / 인간 관계
할 일들을 리스트업 할 때 카테고리를 나누라고 추천한다. 너무 자잘하게 카테고리가 많으면 정리조차도 다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4가지 정도로 나누었다. 꼭 해야하는 업무와 관련된 일, 자기계발에 관련된 일, 교회나 약속에 관련된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놀거나 휴식하는 일. 놀거나 휴식하는 것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계획해서 해놓으면 오히려 남는 시간에 무분별하게 놀거나 휴식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정말 쉬는 시간에 쉬어야 할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 계획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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